[B.A.T. REX II Stereo Power (하이엔드 오디오 진공관 파워앰프)]

B.A.T. REX II Stereo Power (하이엔드 오디오 진공관 파워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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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 REX II Stereo Power (하이엔드 오디오 진공관 파워앰프) 대치동 전시장 시연중 20000달러

  

 

AVAI

[리뷰]미국에서 꽃피운 구소련 진공관의 힘 - BAT REX II Amplifier / Preamplifier
김편 작성일 : 2018. 02. 23 (17:28) | 조회 : 34

FULLRANGE REVIEW

미국에서 꽃피운 구소련 진공관의 힘

BAT REX II Amplifier / Preamplifier

지금까지 접해본 진공관의 소릿결이나 인상은 이랬다. 투명하고 야들야들한 300B, 듬직한 맏형 같은 845, 보드랍지만 약간 물렁한 EL34, 쌉싸름하며 당찬 6V6, 도시적이면서도 힘이 센 KT150, 투박한 돌쇠 스타일의 KT88, 잘 자란 KT88의 미래 KT120, 은둔고수의 느낌이 펄펄 나는 EL84 등등.

이들 출력관 뿐만이 아니다. 초단관의 대표 3형제 12AX7, 12AU7, 12AY7을 비롯해, 출력관 드라이빙 능력이 좋은 6SN7과 E282F, 6GV8, E180CC, 프리앰프 증폭관의 귀재 6H30과 E810F, 정전압 회로의 명콤비 5654와 7233, 6H30과 6550, 초단관과 정전압관 수륙양용의 6485까지 세상에는 정말 각양각색의 진공관이 있다.

그런데 그동안 말로만 듣던 ‘6C3CC-B’라는 대형 3극관을 처음 보고 처음 들었다. 이번 시청기인 BAT(Balanced Audio Technology)의 ‘REX II 파워앰프’를 통해서다. 그것도 푸쉬풀 싱글엔드(push-pull single ended) 구성으로 80W를 내는 대출력 사양이다. 그리고 쌍3극관 6H30이 채널당 4개씩이나 들어간 프리앰프도 처음 보고 처음 들었다. BAT의 ‘REX II 프리앰프’를 통해서다.

두 조합이 일궈낸 소리는 따라서 기존 진공관 프리, 파워앰프와는 많이 달랐다. 이번 시청 내내 흥미진진했고, 리뷰 원고를 준비하면서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찾아보고 더 많이 탐구했던 이유다. 그만큼 BAT가 진공관을 대하고 진공관 앰프를 설계하는 방식 자체가 남달랐다. 과연 구 소련 출신 엔지니어가 세운 미국 제작사답다.


BAT와 6C33C-B, 6H30

▲ BAT(Balanced Audio Technology) 생산 제품들

냉전시대가 절정에 달한 1976년 구 소련의 최신예 전투기 MIG-25가 일본 일본 훗카이도에 착륙했다. 조종사의 의도적인 망명이었고, 이는 또한 구 소련의 첨단기술을 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런데 전투기 통신장비에서 머리에 3개의 꼭지가 달린 기이한 외형의 진공관이 발견됐다. 마하3을 기록하는 전투기에 구 시대의 유물이라 할 진공관이라니...

하지만 이는 핵무기가 터졌을 때에도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 소련의 신중한 고려였음이 나중에 밝혀졌다. 트랜지스터는 핵폭발로 쏟아지게 될 전자기 펄스(electromagnetic pulse)에는 거의 무용지물로 전락하기 때문. 어쨌든 이 진공관이 바로 이 때 처음 세상에 알려진 대형 3극관 6C33C였다.

분석 결과, 6C33C는 전투기 통신회로의 전원부에 투입된 정전압 레귤레이터(voltage regulator. 컨트롤부에 일정 전압의 전원을 공급하는 진공관)였다. 다른 3극관과는 달리 히터 2개가 캐소드 1개를 달궈, 1개의 플레이트로 전자를 넘겨보내는 구조였다. 캐소드가 2개, 플레이트도 2개 달린 기존의 쌍3극관과도 달랐다.


▲ 6C33C

이때만 해도 다들 6C33C는 향후 서방 세계에서 군사용으로 쓰여질 것으로 예상했다.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진데다 전투기에 사용해도 끄덕없을 만큼 진동잡음에도 강했기 때문.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정확히 20년 후인 1995년, BAT라는 미국의 신생 제작사가 6C33C를 출력관으로 꽂은 파워앰프 ‘VK-60’을 선보인 것이다. 진공관 내부저항(plate resitstance. Rp)이 80옴에 그칠 정도로 낮고 대전류를 흘릴 수 있다는 점을 활용, 하이엔드 앰프 출력관에 투입한 BAT의 혜안에 오디오파일들은 그제서야 무릎을 쳤다.

다들 아시겠지만 진공관의 내부저항이 높으면 저음이 잘 안 나오는데다 나오더라도 물러터지기 일쑤다. 내부저항이 낮으면 또한 더 많은 전류를 흘려 보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내부저항이 낮은 것으로 유명한 300B가 700옴인 점을 떠올려보면 6C33C의 80옴은 그야말로 최저 수준이라 할 만하다. 이에 비해 5극관인 EL34는 내부저항이 15k옴에 달한다. EL34를 싱글로 구동하면 안된다는 얘기는 이래서 나온 것이다.

▲ 6H30

이렇게 오디오 시장에 6C33C 진공관을 처음 선보인 BAT는 4년 후인 1999년, 이번에는 ‘6H30’이라는 듣보잡 진공관을 선보였다. 이 해 열린 CES에 ‘VK-50SE’라는 프리앰프의 전압증폭관으로 6H30을 채널당 4개씩, 무려 8개를 투입한 것이다. 이 진공관 역시 구 소련에서만 사용된 쌍3극관으로, 구 소련은 1998년까지 6H30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었다.

6H30은 증폭도(μ. amplification factor)는 15로 12AU7이나 6SN7과 비슷하지만 잡음에 강하고 선형성이 뛰어난데다 임피던스가 낮아 큰 전류를 흘릴 수 있는 진공관으로 밝혀졌다. 전압증폭이나 드라이브관으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 이 때문인지 관록의 미국 앰프제작사 오디오리서치는 그 동안 자사 프리앰프의 전압증폭관에 즐겨 사용해온 6922(6DJ8) 대신 1999년부터 6H30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여담이지만 BAT에서는 6H30을 포뮬러 원에 참가한 슈퍼카, 6922을 패밀리 세단에 비유하고 있다.


▲ 빅토르 코멘코(Victor Khomenko)

BAT가 이처럼 잇따라 구 소련의 진공관을 하이엔드 앰프에 처음 투입한 것은 공동 설립자 빅토르 코멘코(Victor Khomenko)가 구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전기공학과 물리학을 공부한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 그는 휴렛팩커드에서 함께 근무하던 스티브 베드나스키(Steve Bednaski)와 함께 1995년 BAT를 설립, 새로운 진공관과 설계회로로 주목을 받았다.

BAT는 이후 2000년에 출력관 6C33C에 드라이브관 6H30을 결합시킨 ‘VK-75SE’ 파워앰프, 2005년에 전원부를 분리한 ‘REX Preamplifier’(프리앰프)와 오토 바이어스를 채택한 ‘REX Amplifier’(파워앰프), 그리고 2015년에 출력트랜스를 도입한 ‘REX II Preamplifier’(프리앰프)와 6H30을 드라이브단에 1개 더 투입한 ‘REX II Amplifier’(파워앰프)를 선보였다. BAT의 현 플래그십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 ‘REX II’ 프리앰프와 파워앰프가 이번 시청기다.


스테레오 파워앰프 ‘REX II Amplifier’

REX II 파워앰프는 기본적으로 출력관을 포함해 전단에 3극관을 투입, 스테레오 구성일 때 80W, 모노블럭 구성일 때 160W를 낸다. 물론 ‘밸런스’가 들어간 사명 그대로 전원부까지 풀 밸런스, 듀얼 모노 구성에 고전류 증폭(250mA), 노 피드백 설계를 갖췄다. 출력관으로는 러시아 울리아노프(Ulyanov)의 6C33C-B 3극관을 채널당 2개씩 썼다. 푸쉬풀처럼 보이지만 퍼렐럴 싱글 구성. 따라서 클래스A 증폭 앰프다.

이 부분을 좀더 짚어보자. 6C33C-B의 최대 플레이트 손실은 2개 히터를 동시에 가열시킬 때 60W, 1개 히터만 가열시킬 때 45W. 따라서 REX II 파워앰프의 출력 80W는 최대 플레이트 손실의 60% 이내에서 회로를 설계한 다음 두 출력관을 병렬 연결(parallel)해 얻어낸 값으로 보인다. 물론 두 진공관 플레이트에서 빠져 나온 음악신호가 출력트랜스 1차 권선에서 합쳐지는 방식이다.


증폭은 심플한 2단 구성. 프리앰프에서 들어온 음악신호를 채널당 3개씩 투입된 쌍3극관 6SN7(증폭도 20)이 1차 전압증폭한 후, 채널당 2개씩 투입된 쌍3극관 6H30(증폭도 15)이 2차 전압증폭한 후, 출력관 6C33C-B를 드라이빙하는 방식이다. 앰프를 위에서 봤을 때 오른쪽 채널 기준 맨 앞이 6V6(왼쪽)과 6H30(오른쪽 2개), 가운데가 6SN7(3개), 뒤가 6C33C-B(2개)다. 게인은 26dB. 입력 임피던스는 250k옴, 주파수응답특성은 5Hz~200kH를 보인다. 무게는 45kg.


흥미로운 것은 채널당 1개가 마련된 빔관 6V6의 존재. 개인적으로는 이 6V6을 출력관으로 썼을 때 그 특유의 쌉싸름한 음색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REX II 파워앰프에서는 다른 용도로 쓰였다. BAT에 따르면 6V6은 입력단과 드라이브단에 정전류를 공급하는 커런트 소스(current source) 역할을 함으로써 증폭단의 선형성을 개선시켰다. 오리지널 REX 때는 고전류를 필요로 하는 6H30 드라이브단에만 정전류를 공급했으나 REX II가 되면서 앞단인 6SN7도 그 수혜를 받게 됐다. 뒤에서도 언급하겠지만 REX II 프리앰프에도 이 커런트 소스 역할을 하는 진공관이 투입됐다.


2섀시 구성 프리앰프 ‘REX II Preamplifier’

▲ REX II Preamplifier Control Module

▲ REX II Preamplifier Power Module

6C33C-B의 존재감 때문에 파워앰프를 먼저 언급했지만, 사실 시청을 하면서 내내 감탄했던 것은 컨트롤/증폭부, 전원부 2섀시 구성의 REX II 프리앰프였다. 한마디로 REX II 파워앰프를 압도할 만큼의 역량과 음질, 성능이었다. 사운드스테이지라는 가상의 무대를 만드는 능력, 이런 무대 곳곳에 각 악기를 핀포인트로 맺히게 하는 능력, 그러면서 악기의 음 하나하나를 알뜰하게 파헤치고 어루만지며 드러내는 능력이 대단했다. 진공관 프리앰프의 최고점에 도달했다는 인상.

우선 스펙과 인터페이스 부분부터 살펴보면, BAT답게 입력단 5조, 출력단 2조 모두 XLR 단자만 갖췄다. 입력 임피던스는 100k옴, 출력 임피던스는 200옴, 노이즈 레벨은 -100dB를 보인다. 웰메이드 솔리드 프리앰프에 견줘봐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스펙이다. 주파수응답특성은 2Hz~200kHz. 볼륨은 1스텝당 0.5dB씩 총 140스텝으로 조절된다. 게인은 18dB. 전원부 무게는 16kg, 컨트롤/증폭부 무게는 18kg이다.


▲ REX II Preamplifier Control Module 내부

컨트롤/증폭부부터 보자. 프리앰프 전압증폭의 핵심은 6H30이 채널당 4개씩 총 8개가 투입돼 단 1단 증폭으로 모든 일을 끝낸다는 것. 물론 풀 밸런스, 듀얼 모노, 고전류(150mA) 설계다. 어쨌든 BAT 앰프에서는 역시 6H30이 열일을 하는 셈인데, 그도 그럴 것이 이 진공관의 증폭도(뮤) 15, 내부저항(Rp) 840옴, 전류증폭률(gm) 18mA/V 등 진공관의 주요 3대 상수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또한 플레이트 손실도 4W로서 흔히 비견되는 12BH7보다 높다. 프리앰프의 전압증폭관, 파워앰프의 초단관과 드라이브관 등 출력관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진공관 앰프에 ‘준비된 선수’로 등판하는 이유다. BAT에서는 32개의 6922이 할 일을 8개의 6H30이 해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증폭된 신호가 보통의 프리앰프처럼 커패시터(output capacitor)가 아니라 출력트랜스를 거쳐 파워앰프로 넘어가는 설계도 주목할 만하다. REX II 프리앰프가 전작 REX 프리앰프와 가장 다른 점인데, 이러한 트랜스포머 커플링 방식은 전압 뿐만 아니라 전류까지 흐르므로 뒷단에 전력(W=I x V), 즉 에너지를 더 많이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마디로 파워앰프를 강력하게 드라이빙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비해 커패시터 커플링 방식은 단지 전압 결합 방식이어서 에너지를 전달해주지 못한다.


▲ REX II Preamplifier Control Module 후면

출력트랜스는 또한 출력 임피던스가 낮다는 장점도 있어 인터케이블을 덜 가리고 파워앰프와 결합시 노이즈 유입 가능성도 줄어든다. 캐패시터 커플링 방식에서는 출력 임피던스를 낮추기 위해 통상 캐소드 팔로워 회로를 쓰는데 이러면 특히 저역에서 왜곡이 심해진다. BAT에서는 전작에 투입됐던 커패시터(Six-Pak) 대신 특주 스웨단산 출력트랜스를 투입함으로써 다이내믹스와 투명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두 출력트랜스는 노이즈 유입방지를 위해 메탈 박스로 쉴드 처리됐다.


▲ REX II Preamplifier Power Module 내부

전원부는 풀 진공관에 듀얼 모노 구성이다. 모두 10개의 진공관이 투입됐다. 채널당 2개의 3극관 6C19가 커런트 소스 진공관으로서 증폭부의 6H30에 정전류를 공급하고, 채널당 1개의 5AR4가 정류관, 채널당 1개의 6H30(혹은 6C45)이 정전압관 역할을 한다. 전원부의 앞단, 즉 전원트랜스는 채널당 1개씩 투입된 토로이달 트랜스포머가 맡고, 전원부의 끝단, 그러니까 컨트롤/증폭부와 커플링은 BAT에서 ‘SUPER-PAK’이라고 이름 붙인 특주 오일 커패시터가 맡는다.


▲ REX II Preamplifier Power Module 후면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던 부분은 정전압 진공관을 섀시 안, 기판 위의 토글 스위치로 6H30과 6C45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점. 기본옵션은 6C45이지만, 스위치를 내리면 미리 장착된 6H30이 정전압 회로에 투입된다. 결국 전원부에는 총 10개의 진공관이 투입됐지만 실질적으로 일을 하는 진공관은 8개인 셈이다. 또한 커런트 소스 진공관이 장착된 기판이 모듈 형태라서 기본 6C19 대신 6H30이나 5881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처럼 정전압관과 정전류관 교체로 개인적인 음질 튜닝까지 배려한 대목이 진정 놀랍다.


시 청

시청에는 소스기기로 레졸루션 오디오의 뮤직센터 ‘Cantata’, 스피커로 보자티프의 풀레인지 플로어 스탠딩 ‘Zeth’를 동원했다. ‘Zeth’는 8인치 풀레인지 페이퍼 콘 유닛에 페라이트 마그넷, 백로드 혼을 달아 감도 97dB, 주파수응답특성 40Hz~20kHz를 보인다.


  • 아르네 돔네러스 ‘Limehouse Blues’(Jazz at the Pawnshop) = 수십 번은 들었을 이 곡을 틀자마자 당황했다. 너무나 소란스웠던 것. 그만큼 재즈바에서 녹음된 이 곡의 현장감이 같은 곡인가 싶을 정도로 두드러졌다. 풀레인지 스피커와 ‘Cantata’ 내장 DAC 분해능 덕을 봤겠지만 REX II 프리앰프의 해상력이 예사롭지 않다. 악기 분리도나 정위감이 대단하다. 드럼만 따져봐도 킥드럼과 스네어 림, 하이햇의 높낮이까지 선명히 드러날 정도다. 직열 3극관처럼 맑고 투명한 사운드가 계속된 점도 인상적. 3년째 자택에서 쓰고 있는 300B 싱글 파워앰프의 소릿결에 채도를 좀더 보탠 그런 느낌이다.
  • 나윤선 ‘아리랑’(Lento) = 두 프리, 파워앰프의 노이즈 관리가 탁월하다고 느끼게 해준 곡. 배경이 워낙 정숙하다보니 평소 안들리던 소리가 샘물처럼 치솟는다. 프리앰프가 펼쳐내는 레이어감이 상당히 입체적이며, 음 하나하나의 표정과 뉘앙스가 세세하게 전해진다. 진공관 앰프답게 배음과 잔향도 풍부하다. 확실히 파워앰프, 6C33C-B의 음색은 순결하고 맑으며 투명한 쪽이다. KT형제들처럼 호방하거나 시원시원한 계열은 아니다. 구동력을 따져보면 퍼렐럴 싱글에 80W라는 선입견 때문이겠지만 멀티웨이, 멀티유닛에 감도가 낮은 스피커도 무리없이 드라이빙할 것으로 보인다.
  • 힐러리 한, LA챔버오케스트라 ‘Bach Concerto for 2 violins, strings & continuo No.1’(Bach Concertos) = 바이올린 소리에 약간의 KT 진공관 음색이 느껴졌다. 이전 곡과는 달리 야들야들하거나 하늘거리는 맛, 완전 투명한 맛이 사라지고 대신 굵고 진하며 카랑카랑한 맛이 도드라진다. 심지가 굵어 안정감을 주는 사운드라고나 할까. 순간, 이 대목에서 무릎을 쳤다. 아, 맞다. 콘서트홀에서 들었던 바이올린 현 소리가 원래 이랬지. REX II 프리앰프의 이같은 정교한 음색 전달력에 진정 놀랐다. 스피드도 흠칫 할 정도로 빠른 편. 진공관 프리가 굼뜨다고? 필자 자택에서 쓰는 진공관 앰프도 그렇지만, 웰메이드 진공관 앰프를 실제 몇년 써보시고 그런 말씀을 하시라.
  • ‘Dance of the Tumblers’ & ‘Elvira Madigan’(Tutti: Orchestral Sampler) = 이지 오우에 지휘,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연주의 ‘텀블러의 춤’을 들어보면, 악기들이 각자 있어야 할 위치에 핀포인트로 맺히는 모습이 역시 프리앰프를 두고두고 칭찬할 만하다. 1단 증폭의 힘, 6H30 수퍼튜브의 힘, 막강한 고전류 전원공급의 힘, 풀 밸런스 설계의 힘, 출력 트랜스 커플링의 힘일 것이다. REX II 파워앰프의 경우 워낙 6C33C-B 관이 튀어서 그렇지 드라이브관으로서 6H30의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어 유진 이스토만이 연주한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엘비라 마디건)에서는 파워앰프가 묵묵히 여린 음들을 밀어주고 있는 정경이 반갑다. 응집력, 분출력, 도약력, 스톱앤고 같은 파워앰프에서 응당 기대하는 덕목들이 맘껏 활개를 친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 평

▲ REX II Amplifier

평소 BAT 앰프 소리, 6C33C-B의 소리가 궁금했던 터에 ‘REX II’ 프리, 파워앰프로 호사를 누렸다. 정리해본다. 일단 두 프리, 파워 앰프 모두 청감상으로도 전원부가 막강했다. 분리형 설계, 진공관 정전압-정전류 설계, 대형 토로이달 전원트랜스 투입의 결과일 것이다. ‘REX II 파워앰프’는 클래스A 80W 진공관 출력답게 듬직하게, 풀레인지 스피커는 일도 아니라는 듯 유유자적하게 드라이빙했다. 음색은 윤곽선과 채도가 진하고 촘촘하다는 인상. 어떤 대역을 만나서도 소프트하거나 흐릿하거나 의기소침해지는 구석이 전혀 없다. 전단을 리니어리티가 좋은 3극관으로 구성한 덕일 것이다.

‘REX II 프리앰프’는 그야말로 구 소련의 앞서가던 진공관 제작기술과 설계가 미국 땅에서 호화롭게 꽃피운 역작. 무엇보다 좌우, 앞뒤, 위아래 각 방면에 걸쳐 무대를 입체적으로 그리는 능력이 탁월했다. 여기에 각 악기의 이미지는 곳곳에서 정교하게 떠올랐으며, 그 크기 역시 부풀리거나 좀스럽게 축약되지도 않았다. 로베타 플랙의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에서는 트라이앵글이 하도 광채를 내보이는 듯해 눈을 찡긋거렸을 정도. 또한 목소리에는 그 어떤 탁함도 묻어있지 않았다. 이 정도면 ‘음색깡패’라 불러도 되겠다. 그만큼 ‘REX II 프리앰프’의 재생음은 누가 들어도 싱싱하고 생생해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그런 경지에 올랐다. 간만에 즐겁게 그리고 감탄하면서 시청했다.

S P E C

BAT REX II Amplifier

Output per channel at 8Ω/4Ω 80W / 80W
Output in Mono Configuration 8Ω/4Ω 160W / 160W
THD at full power 3.0%
Input Impedance - mono version 108 kΩ
Tube Complement 4x6H30, 6x6SN7, 2x6V6, 4x6C33C-B
Remote Control No
Dimensions (Inches) 17"W x 9"H x 24"D
Weight 100 Lbs
Conversion to Mono? Factory or Wire Kit
Frequency Response 5Hz to 200kHz
Input Impedance - stereo version 215 kΩ
Gain (Nominal into 8Ω) 26dB
Number of Power Cords 1
Power Consumption (Idle/Full Power) 500W/1000W
Dimensions (mm) 431W x 229H x 610D
수입사 탑오디오 (070-7767-7021)
가격 2750만원

BAT REX II Preamplifier

Inputs 5x XLR
Outputs - Main 2x XLR
Outputs - Tape 1x XLR
Maximum Gain 18dB
Global Feedback None
Volume Control Resolution 0.5dB
Volume Control Number of Steps 140
Frequency Response 2Hz to 200kHz
Input Impedance (minimum) 100kΩ
Output Impedance 200Ω
Noise (unweighted) -100dB
Distortion at 2V output 0.005%
Maximum Output Signal 50V
Absolute Polarity Switchable
Tube Complement - Control Module 8x 6H30
Tube Complement - Power Module 2x 5AR4, 4x 6C19, 2x 6H30, 2x 6C45
Power Consumption - Control Module 220VA
Power Consumption - Power Module 250VA
Dimensions - Each Module 19" x 5.75" x 15.5"
Weight - Control Module 40lb.
Weight - Power Module 36lb.
수입사 탑오디오 (070-7767-7021)
가격 3300만원

 
 
Rex II Power Amplifier
Tube complement: 4x 6H30, 6x 6SN7, 2x 6V6, 4x 6C33C-B
Power output: 80W in 8 ohms or 4 ohms (3% THD)
Frequency response: 5Hz–200kHz
Input impedance: 108k ohms
Dimensions: 17" x 9" x 24"
Weight: 100 lbs. each
Price: \$19,900 each

한국 소비자가격 2500만원 부가세 별도
 
 
 
REX II
 
PLUG-AND-PLAY SIMPLICITY IN A NO-COMPROMISE DESIGN

The all-triode REX II power amplifier represents a technological tour de force of modern engineering applied to vacuum-tube power-amplifier design.  From the plug-and-play simplicity provided by its auto-biasing and electronic protection circuits, to the palpable illusion of recreating the original musical event in your home, the REX II combines high-power output, beautiful midrange texture, and great extension at the frequency extremes. Delivering a robust 80 watts per channel in the stereo version or a compelling 160 watts per channel as a monoblock—and fully symmetrical from beginning to end—it is a design without compromise.

 

THE REX II Power amplifier represents a technological tour de force of modern engineering applied to vacuum tube power amplifier design.  From the plug and play simplicity provided by its auto-biasing and electronic protection circuits, to the palpable illusion of recreating the original musical event in your home, the REX II Power amplifier is the ultimate expression of Balanced Audio Technology’s purist approach to creating a statement vacuum tube amplifier.

Fully symmetrical all triode circuit

In the world of vacuum-tube amplifier design, the vast majority of amplifiers are either of a push-pull or single-ended circuit topology.  You’ll find the typical push-pull vacuum tube amplifier to be most commonly based upon a pentode tube – the 6550 or one of its variants being one popular choice.  These push-pull amplifiers can provide high power output, but at the expense of ultimate transparency.  The single-ended tube amplifier, on the other hand, often provides wonderful midrange transparency, but with the severe drawback of low power output and less than stellar reproduction of the frequency extremes.

The REX II Power amplifier is a different beast altogether. Its design is fully symmetrical from beginning to end.  You can think of it as two single-ended amplifiers per channel, with their waveforms summed at the output transformer.  The beauty of this design is that no direct current flows through the output transformer.  Why is this critically important? This fact allows the output transformer to be a truly wide bandwidth design, while reducing low frequency distortion.

When you combine this fully symmetrical circuit with a high-current, all-triode, zero-feedback, fully balanced design, the drawbacks of push-pull and single-ended designs are banished.  The REX II Power amplifier combines high-power output, beautiful midrange texture, and great extension at the frequency extremes.  It is a design without compromise.

Vacuum-tube current sources

Compared to the previous generation of REX products, the REX II Power amplifier substantially improves its gain stage architecture by extending the benefits of vacuum-tube current sources to include both the first and second gain stages of the circuit design. The current source is an integral, albeit extremely important, part of a differential circuit.  Its quality to a large degree determines the ultimate performance of a gain stage.  As opposed to a more common resistive solution, the vacuum-tube current source is much closer to an ideal model. The benefits of implementing dual current-sources within the REX II Power amplifier are several-fold:

  1. The linearity of the gain stage improves.
  2. The adjustments for the first and second gain stages become independent and therefore more easily optimized.
  3. The tube current source components operate at much lower stress level, thus improving reliability.

This dual current source implementation extends the performance of the REX II Power amplifier to another level.  The final result is an impressive improvement in the palpability of the phantom musical event.

80   Watts per channel (Stereo)      160 Watts per channel (Mono)

The REX II Power amplifier is a high-current all-triode design that offers a robust 80 watts per channel in the stereo version or a compelling 160 watts per channel as a mono block.  THE 6C33C-B triode output tube used in the REX II Power amplifier offers many times the current delivery of the more common 6550 tube used in more traditional push-pull designs. High impedance vacuum tubes like the 6550 require far more complicated output transformers than the low impedance 6C33C-B vacuum tube.  Consequently, the REX II Power amplifier is quite comfortable driving low impedance loads.  You can simply choose the stereo or monoblock version based upon your choice of speaker and room size. The high-current delivery of the REX II Power amplifier will give you the assurance of driving a difficult load with ease.

Intelligent auto-bias & electronic protection

The advanced design of the REX II Power amplifier eliminates the traditional headache associated with most vacuum-tube power amplifiers; the constant need to set and readjust the proper bias of the output tubes.  The REX II Power amplifier features an intelligent automatic bias circuit that adjusts for changing line voltage and aging tubes.  For convenience, the intelligent automatic bias circuit contains LED indicators that show the status of each individual output tube. This auto-bias circuit also ensures that your REX II Power amplifier sounds wonderful within the first few minutes of listening.  This is indeed very different from manually biased designs that must be adjusted for their thermally warm set point - and thus sound too cold and clinical before their tubes are fully warmed up.

Balanced Audio Technology extends the plug and play nature of the REX II Power amplifier further with a novel “fuse-less” protection circuit.  This electronic protection circuit eliminates the power supply rail fuses to provide both a more refined sonic performance, as well as a very user-friendly experience.  All the user has to do in the event of an output tube being over-stressed is to flip the power switch; it doesn’t get any easier than that!

No tubes to bias.  No tube fuses to replace.  This is the best of modern engineering applied to vacuum-tube amplifier design.

Intelligent power upgrade

The REX II Power amplifier is easily upgraded from the stereo version to monoblock configuration.  Unlike competing designs, there is no need for the user to trade their amplifier in to obtain more power.  With the REX II Power amplifier, the user can simply convert their existing REX II to a monoblock, and then order a second REX II monoblock to match.  Technically, the stereo to monoblock conversion is accomplished by simply paralleling the inputs and outputs.  This means that “the sound” only gets better as monoblock current delivery goes up by a factor of two and the monoblock noise floor drops appreciably as well.

A little known fact is that you can even parallel the REX II monoblocks by daisy-chaining them together.  Do you want 320 watts per channel of high current, zero feedback, fully balanced power?  Just use two REX II monoblocks per side!

Summary

The REX II Power amplifier from Balanced Audio Technology is the culmination of nearly two decades of research into what constitutes the ultimate vacuum-tube power amplifier.  Right out of the box, it is unlike most vacuum tube power amplifiers in being a fully balanced symmetrical design.  This balanced symmetry, when combined with a high current, zero-feedback, all triode, dual vacuum-tube current source topology makes the REX II Power amplifier special indeed.  Add the plug and play nature of automatic biasing and automatic protection to the list, and you have a thoroughly modern vacuum-tube amplifier that, by design, performs well above the rest.

A TRULY DIFFERENT APPROACH

Think of the REX II as two single-ended amplifiers per channel, with their waveforms summed at the output transformer. No direct current flows through the latter, allowing the output transformer to be a truly wide-bandwidth design while reducing low-frequency distortion. REX II extends the benefits of vacuum-tube current sources to include both the first and second gain stages of the circuit design. Hence, the linearity of the gain stage improves, the adjustments for the first and second gain stages become independent, and the tube current source components operate at a lower stress level. You can also fine-tune the sound to best meet your individual needs.

INTELLIGENT AUTO BIAS AND ELECTRONIC PROTECTION

The REX II’s advanced design eliminates the constant need to set and readjust the proper bias of the output tubes. An intelligent automatic bias circuit adjusts for changing line voltage and aging tubes. For convenience, LED indicators show the status of each individual output tube. BAT further extends the plug-and-play nature with a novel “fuse-less” protection circuit, which eliminates the power-supply rail fuses to provide both a more refined sonic performance and user-friendly experience. All you have to do in the event of an output tube being over-stressed is to flip the power switch. No tubes to bias.  No tube fuses to replace. It doesn’t get any easier!

REX II
Amplifier
Output per channel at 8Ω/4Ω 80W / 80W Conversion to Mono? Factory or Wire Kit
Output in Mono Configuration 8Ω/4Ω 160W / 160W Frequency Response 5Hz to 200kHz
THD at full power 3.0% Input Impedance - stereo version 215 kΩ
Input Impedance - mono version 108 kΩ Gain (Nominal into 8Ω) 26dB
Tube Complement 4x6H30, 6x6SN7, 2x6V6, 4x6C33C-B   Number of Power Cords 1
Remote Control No Power Consumption (Idle/Full Power) 500W/1000W
Dimensions (Inches) 17"W x 9"H x 24"D Dimensions (mm) 431W x 229H x 610D
Weight 100 L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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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실에서 아발론의 신작 콤파스 다이아몬드에 본 기 REX 2 스테레오 파워앰프를 연결해서 듣는 순간 아주 묘한 느낌을 받았다. 중고역의 맑고 투명하고 섬세한 음에다 강력한 저역이 아울러 나왔기 때문이다. 사실 진공관에서 이런 두 개의 상반된 퍼포먼스가 연출된 경우는 한 번도 없었으므로, 대체 이게 무슨 경우인가하며 잠시 혼란스러웠다. 혹시 하이브리드는 아닐지 아니면 뭔가 특별한 설계를 했는지… 대체 뭐란 말인가? 짧은 시간에 여러 생각이 뇌리를 스쳐갔다. 사실 본 기를 평하려면, 아무래도 두 개의 중요한 진공관부터 언급해야 한다. 하나는 초단관으로 사용된 6H30이고, 또 하나는 출력관으로 쓰인 6C33C-B이다. 둘 다 러시아제로,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진공관은 아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쓰자면 아티클 하나로는 어림도 없으므로, 중요한 포인트 두 개만 짚고 넘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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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둘 다 강력한 전류를 흘릴 수 있으며, 저 임피던스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특히 파워 앰프를 설계할 때 상당한 장점으로 다가온다. 또 하나는 출력관이 그 크기나 능력에 비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3극관이라는 점이다. 아니 어떻게 3극관으로 80W의 출력을 내는 거지? 게다가 실제 음을 들으면 그 구동력을 따져볼 때 TR 방식으로는 300W에 육박할 정도다. 일단 이런 부분부터 우리의 상식을 초월한다. 3극관과 대출력 그리고 놀라운 스피커 장악력. 말하자면 3극관 스타일의 중고역이 내는 천사의 얼굴과 강력한 힘으로 무장한 저역의 악마가 하나의 앰프에 공존하고 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한 몸체에 있는 것이다. 가히 충격적이라 하겠다. 여태 알고 있던 진공관 앰프에 대한 상식을 이제 수정할 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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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뷰한 제품은 REX 2 파워로, 정식으로는 스테레오기다. 물론 모노 블록도 있다. 그 경우, 출력이 정확히 두 배가 된다. 스테레오기가 8오옴에 80W인 반면, 모노로 가면 160W가 된다. 좀 더 재력에 여유가 있는 분들은 아예 바이 앰핑을 해서, 채널당 두 개의 모노 블록을 투여할 수 있다. 그 경우 무려 320W의 대출력이 완성된다. 참 무서운 일이다. 진공관으로 320라니! 그러나 이번 시청에 쓰인 아발론의 콤파스 다이아몬드를 아무렇지도 않게, 특히 그 장점인 빼어난 중고역의 투명도에 더블 우퍼가 갖는 강력한 저역을 아우르면서 특유의 음장까지 멋지게 연출하고 있으므로,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본 기 하나로 충분하다. 아니, 차고나 남을 정도다.

출력관이 크기나 능력에 비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3극관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실제로 들어보면 그 구동력이 TR 방식으로는 300W에 육박할 정도다.

여기서 본 기가 갖는 최대 장점부터 부각시켜보자. 우선 오토 바이어스 기능부터 짚고 넘어가야겠다. 사실 진공관 파워를 쓰는 분들 상당수가 바이어스 조정이라는 말이 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서 바이어스를 맞춰줘야 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 그러므로 좀 안다는 분들은 이런 귀찮은 점 때문에 진공관 앰프를 꺼려하기도 한다. 뭐 열도 많이 나고, 점검도 자주 해야 하고, 고장도 잘 나고, 음도 애매하고... 등등 많은 지적 사항이 뒤따른다. 뭐 대부분 사실이다. 그러나 본 기의 경우, 진공관 앰프의 숙명인 열은 어쩔 수 없다손 쳐도, 나머지 부분은 일체 해당사항이 없다. 그것은 그대로 솔리드 스테이트에서 얻을 수 없는 강점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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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말이 길어졌는데, 오토 바이어스 기능이라는 것은, 이렇게 격년변화에 따른 출력관의 변동을 스스로 알아내서 조정한다는 것이다. 즉, 사용자가 일체 만질 일이 없다. 거기다 실사용 때 계속해서 변화하는 전압의 상황까지 체크해서 그때 그때 신속하게 바이어스를 맞춰준다. 한 마디로 출력관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동작하도록 만든 것이다. 또 하나 언급할 것은 보호 회로에 대한 것이다. 대부분의 진공관은 이를 위해 퓨즈를 사용한다. 전기적인 트러블이 있을 때 탁 하고 퓨즈를 끊음으로써 해결하는 것이다. 물론 이 방식이 갖는 장점도 많지만, 가장 중요한 단점은, 이게 전기의 흐름에 있어서 일종의 필터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대로 음에 연결이 되어 일종의 디스토션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여기서 본 기는 전자식 보호 회로를 채택했다. 다시 말해 퓨즈를 없애버린 것이다. 일종의 필요악인 퓨즈의 제거는 그대로 신선하고, 투명한 음으로 연결된다. 아무튼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일종의 걸리적거리는 존재가 사라지면, 그만큼 흐름이 원활해지지 않겠는가? 좀 심한 비유같지만 고속도로에서 사고 차량이 나오면 갑자기 정체 상황으로 돌변한다. 이 부분을 처리하지 않으면 원활한 흐름을 갖기가 어렵다. 바로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오토 바이어스 기능이라는 것은,
이렇게 격년변화에 따른 출력관의 변동을 스스로 알아내서 조정한다는 것이다.
즉, 사용자가 일체 만질 일이 없다.

본 기에 투입된 BAT의 기본적인 장점, 그러니까 제로 피드백, 밸런스 회로, 높은 전류의 허용 등 기본적인 부분은 생략하기로 하고, 이른바 “삼극관 설계” 그러니까 트라이오드(Triode) 회로의 장점을 짚고 넘어가자. 우리가 아는 한, 진공관 파워 앰프의 설계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발전되어 왔다. 그 하나가 싱글 엔디드 방식이고 또 하나가 푸시-풀 방식이다. 전자는 주로 3극관을 사용해서 트라이오드 회로로 연결되는 반면, 후자는 주로 5극관 그러니까 펜토드로 연결된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여기서 전자의 장점은 매우 투명하고, 해상도가 높은 중고역인 반면 스피커의 구동력이라는 측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갖는다. 푸시-풀 방식은 이런 장단점이 뒤바뀐 경우라고 이해하면 된다. 다시 말해, 둘 다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본 기는 철저한 대칭 방식을 채용해서, 풀 밸런스 설계를 기본으로 한다. 그리고 채널당 두 개의 싱글 엔디드 방식을 투여했다. 그럼 총 4개의 싱글 엔디드가 작동하는 셈인데, 여기서 얻어진 신호는 최종적으로 출력 트랜스에 모아지는 것으로 해결하고 있다. 단, 이 과정에서 출력 트랜스는 무조건 와이드 레인지해야 하고 또 왜곡이 적어야 한다. 그런데 6C33C-B라는 출력관은 임피던스가 낮기 때문에 실제로 출력 트랜스에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도무지 상상할 수 없었던 음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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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작 REX와 비교하면, 일단 보다 완전해진 오토 바이어스 기능으로, 이제는 갑자기 동작이 멈추면서 회로 일부가 손상되는 일이 없어졌다. 다시 말해, 안심하고 장시간 틀어놔도 일체 걱정할 일이 없는 것이다. 또 하나의 차이점이라면 보다 충실해진 게인단 설계를 꼽을 수 있다. 이 게인단은 두 개의 스테이지로 나뉘며, 이 부분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선 각각에 공급되는 전류를 구분해서 최상의 상태로 작동하게 했다. 따라서 리니어리티가 증가한다. 또 각각이 갖는 부담이 줄어드니 내구성 또한 높아진다.

이 대목에서 무려 3가지의 성격이 다른 초단관을 투입한 점은 눈여겨보아야 한다. 바로 6SN7, 6H30 그리고 6V6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 컴비네이션이 절묘한 것은, 그게 일종의 파인 튜닝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6SN7을 몇 개 쓰고, 6V6은 어디에 투입하느냐 등등의 계산이 그대로 음에 반영되어, 이 과정에서 BAT 특유의 맑고 시원시원하면서 단단한 저역이 동반되는 효과를 얻는 셈이다. 게다가 이렇게 게인단이 좋으면 좋을수록, 출력관의 능력도 배가된다. 말하자면 꿩 먹고, 알 먹고인 것이다. 사실 본 기는 BAT가 만드는 진공관 파워 앰프 중 플래그십 모델에 해당한다. 그 전신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VK-75가 나오는 바, 무려 20여년에 걸친 개량이 그 안에 숨어 있다 하겠다. 따라서 그간 배양된 기술력의 총집합으로 이해해도 좋을 듯싶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 프리 앰프는 일종의 세트로 나온 REX 2 프리를 사용했고, 소스는 크렐의 사이퍼 CDP, 스피커는 아발론의 콤파스 다이아몬드가 각각 동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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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음과 약음의 대비가 뚜렷하고, 극적인 전개가 일목요연하다.
말러의 독(毒)이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흘러나온다.
그 비통함과 절절함은 자연스럽게 눈물짓게 한다.

우선 첫 곡으로 들은 정명훈 지휘 말러의 <2번 교향곡 1악장>. 초반에 오른쪽에 등장하는 첼로군의 움직임에 거침이 없다. 활로 현을 긁을 때의 에너지나 특유의 카리스마가 아낌없이 드러난다. 이윽고 많은 악기들이 등장할 때 그 넓고 깊은 무대 곳곳을 가득 채우는 모습이 감지된다. 특히, 다이내믹스가 대단해 강음과 약음의 대비가 뚜렷하고, 극적인 전개가 일목요연하다. 말러의 독(毒)이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흘러나온다. 그 비통함과 절절함은 자연스럽게 눈물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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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템포로 계속 페이스가 바뀌는 것에 일체 힘들어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진공관 앰프의 이미지로 볼 때,
이런 소스는 치명적인 결함을 노출시키는데 여기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팻 메스니의 <The Way Up>은, 한 곡이 한 장에 담긴 일종의 연작이다. 그 인트로 부분을 들어본다. 초반에 가득한 소음과 경적 소리 등, 분주한 도심의 거리 풍경이 정확하게 감지된다. 이윽고 음악이 나올 때, 빠른 템포로 계속 페이스가 바뀌는 것에 일체 힘들어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진공관 앰프의 이미지로 볼 때, 이런 소스는 치명적인 결함을 노출시키는데 여기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스피드, 투명함, 와이드 레인지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 오히려 명료한 어쿠스틱 기타, 강력하게 치고 나오는 킥 드럼, 배후에 나직이 흐르는 신디사이저 등 다양한 악기들이 오소독스하게 엮여진 부분이 듣기 좋다. 최고의 테크니션 집단이 연출하는 음의 향연에 그냥 빨려 들어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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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여기저기에 나타나는 악기들의 위치가 명료하고,
스팅의 다소 칼칼한 듯한 음성이 주는 매력도 진하다.

이어서 들은 스팅의 <Island of Souls>도, 신개념의 녹음을 통해 어마어마한 음장을 자랑하는 소프트다. 그런데 이런 진공관으로 녹음 당시의 컨셉을 그대로 드러내는 점이 신기하다. 일단 공간 여기저기에 나타나는 악기들의 위치가 명료하고, 스팅의 다소 칼칼한 듯한 음성이 주는 매력도 진하다. 점차 고조될 때 드럼의 어택은 강력하게 바닥을 두드린다. 아니 아발론에서 바닥을 치는 저음? 물론 가능하다. REX 2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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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스피커를 가리지 않고 훌륭하게 소스의 맛과 내용에 그대로 부합된다.
이를테면 바닥을 치는 킥 드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보컬,
조용하다가 차츰 격렬해지는 일렉트릭 기타 등, 피가 끓고,
주먹을 꽉 쥐게 하는 박력 만점의 음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레드 제플린의 <Since I've Been Lovin' You>. 이런 록 음악은, 그에 걸 맞는 스피커가 따로 있다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본 기가 연출하는 세계는, 특정 스피커를 가리지 않고 훌륭하게 소스의 맛과 내용에 그대로 부합된다. 이를테면 바닥을 치는 킥 드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보컬, 조용하다가 차츰 격렬해지는 일렉트릭 기타 등, 피가 끓고, 주먹을 꽉 쥐게 하는 박력 만점의 음이 나온다. 

만일 눈을 감고 이런 음을 들으면, 어떤 스피커를 떠올릴지 상상이 된다. 물론 눈을 떠보면 깜짝 놀라겠지만. 그런 면에서 좋은 앰프란, 결국 소스의 성격을 제대로 드러내서 스피커에 전달한다는 것이라 새삼 느끼게 한다. 기회가 되면 꼭 들어볼 만한 파워 앰프의 출현이라 하겠다.

Specification
Output per channel at 8Ω/4Ω : 80W / 80W
Conversion to Mono? : Factory or Wire Kit
Output in Mono Configuration 8Ω/4Ω : 160W / 160W
Frequency Response : 5Hz to 200kHz
THD at full power : 3.0%
Input Impedance - stereo version : 215 kΩ
Input Impedance - mono version : 108 kΩ
Gain (Nominal into 8Ω)  : 26dB
Tube Complement : 4x6H30, 6x6SN7, 2x6V6, 4x6C33C-B
Number of Power Cords : 1
Remote Control : No
Power Consumption (Idle/Full Power) : 500W/1000W
Dimensions(mm) : 431W x 229H x 610D
Weight : 100 Lbs
 
배송은 주문 당일 배송을 원칙으로 하며 받으실 때까지 약 2-3일 정도 소요됩니다. (도서 산간지역 3-4일 소요)
•제품 수급에 의해 지연이 되는 경우 별도의 연락을 드린 후 배송을 하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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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전제품 품질보증서가 들어있는 정식 수입원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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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법 제17조 제1항」 에 의거하여 소비자의 단순변심으로도 7일 이내 청약철회가 가능합니다.
_제품을 설치하였거나 개봉후에는 반품 및 교환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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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특별할인판매 및 기타 이벤트 판매의 경우 현금 주문은 24시간 이내에 입금되지 않으면 주문은 자동취소됩니다.
제품 개봉 및 설치를 하셨을 경우에는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 제15조 2항에 의거하여 교환 및 반품/환불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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