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소 어쿠스틱 스피커 (Kiso Acoustic) H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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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일본
제조사
Kiso Acoustic(키소 어쿠스틱)
브랜드
Kiso Acoustic(키소 어쿠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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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스피커지만 근접해 듣는것이 아닌 대형 스피커처럼 넓은 공간에서 넓은 간격으로 든는 대형스피커 소리가 낭랑히 울려퍼진는 하이엔드 스피커. 음 이탈이 매우 좋으며, 음에 소형이라는 느낌이 없는 개성적이고 즐거운 스피커 (전용스텐드 250만원)

[브랜드탐구] Like Stradivarius, Kiso Acoustic
• 작성자 : HIFICLUB  
 
 
세상에는 수 많은 제품들이 있지만, 그 중에 자연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자연의 모습과 비슷한 외관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제품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인간은 자연에서부터 왔고, 자연친화적인 것들이 인간에게 좋다는 메시지를 품고 소비자에게 접근한다.
 
그 동안 오디오에서도 많은 제품들이 있지만 완전히 자연친화적이거나 악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스피커는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 소개할 브랜드는 음악을 만드는 소리의 근간인 악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은 몸체를 가지고 있지만 음악 본연의 사운드를 내주는 스피커를 만들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갈채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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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랜드는 바로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Kiso Acoustic으로 이 회사의 설립자이자 스피커 설계자인 Toru Hara는 수십 년 동안 라이브 음악 녹음에 참여한 일본인 녹음 엔지니어였다. 또한 열렬한 오디오 애호가로, 스스로 말하기를 1930년대의 골동품 장비부터 최신 하이엔드 장비까지, 소유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들을 수집하고 테스트 해 온 광적인 하이엔드 오디오 애호가라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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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o Acoustic 설립 및 설계자 Toru Hara
 
 
Toru Hara는 이러한 오디오에 탐구를 통해 여러가지 제품을 테스트하며 깨달은 것은 새로운 것은 항상 더 좋은 음악을 재생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결론을 통해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에는 많은 좋은 장점들이 있지만, Kiso Acoustic의 스피커는 고전적인 설계의 방식으로 제작하는 것을 선택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현대적인 설계의 하이엔드 스피커가 고전적인 설계의 스피커에 비해 반드시 뒤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며, 현대적인 설계와 고전적인 설계에는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현대적인 하이엔드 스피커 사용하던지 고전적인 스피커를 사용하던지 관계없이, 실제 연주된 라이브 음악과 기기에서 재생되는 소리간에 상당한 갭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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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o Acoustic HB-X1
 
 
이러한 점에 비추어 아이디어를 얻은 Toru Hara는 연주자와 악기 제조 업체와의 친분을 통해 하이엔드 스피커와, 음악 악기들간에는 제조공정과 설계에서 아주 두드러진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수 많은 연구를 통해 더 많은 기술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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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피아노의 몸체와 같은 Kiso Acoustic HB-X1의 인클로져 내부
 
 
고전적인 설계의 스피커는 보통 인클로져가 비교적 얇고 가벼운 나무로 만들어져 쉽고 고르게 잔향을 만들어내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반면에 현대적인 설계의 스피커는 인클로져가 두꺼워 가능한한 인클로져 내부의 잔향을 모두 제거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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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o Acoustic HB-X1 인클로져 내부
 
 
이러한 인공적인 스피커들과 대조적으로 음악악기들은 아주 얇은 나무로 만들어지고 더 세련된 잔향을 만들어내고 컨트롤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가장 최상의 잔향 상태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설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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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o Acoustic HB-1과 Takamine 어커스틱 기타
 
이러한 연구를 통해 악기의 모양과 설계를 닮은 스피커를 제작함을 통해 작은 사이즈에도 큰 소리를 내는 악기처럼 스피커도 이러한 설계 방법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에서 악기와 같은 제품 제작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기타메이커 'Takamine'를 선정하였는데, 이 기타브랜드는 수 없는 연주와 레코딩에서 사용되는 브랜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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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kamine Artist "Toby Keith"

Kiso Acoustic이 Takamine로 하여금 그들의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도록 만든 Takamine의 가장 큰 매력은 tone-wood(톤우드: 음악 악기의 제작에 적합한 나무 사용)에 대한 노하우와 나무 공작력, 공명 컨트롤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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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kamine 제작소에서 HB-X1을 제작하는 모습

또한 악기의 몸체를 닮은 작은 스피커를 설계하기 위해 스피커의 인클로져 제작 뿐 아니라, 스피커 유닛과 크로스 오버를 세계 최고의 오디오 설계 전문가를 영입하여 이 프로젝트에 꼭 맞는 스피커 내부 구성품을 설계하고 제작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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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o Acoustic HB-X1의 내부 유닛
 
 
이러한 과정을 통해 Kiso Acoustic은 악기 몸체의 공명을 이용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스피커 구성 유닛을 조합하여 사이즈에 상관없이 음악 본연의 소리를 재생해 주는 HB-1, HB-X1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 악기의 바디처럼 스피커를
 
일반적인 스피커에 반해, Kiso Acoustic의 인클로져는 사운드가 공명되고, 음악적인 톤이 증가되도록 만들어지며, 순수 나무로 만들어진 스트링 악기와 같이 설계되었다. 악기는 조그만 몸체를 가지고 있지만 소리를 증폭하는것으로 멀리까지 소리를 보내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은 Kiso Acoustic 스피커의 음악의 총 출력은 스피커 드라이버의 출력과 인클로져 자체로 울리는 출력의 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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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커스틱 기타의 뒷쪽 둥근부분과 비슷한 모양을 한 HB-X1 스피커
 
 
마치 현악기의 몸처럼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Kiso Acoustic 스피커는 타악기, 인간의 음성, 금관 악기를 재생을 아주 음악적이고도 극단적인 능력으로 재생 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일렉트릭 기반의 악기들의 극도로 빠르고 순간적인 음악까지 본연의 음악과 동일하게 재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일반적인 하이엔드 스피커는 공진을 제거하기 위해 설계된 매우 단단하고 큰 인클로져를 가지고 있다. 인클로져를 구성하는 구성물질은 합성 돌과 같은 물질이거나, 심지어 금속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인클로져는 에너지를 저장하고 에너지를 없애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스피커에 비해 극도로 가벼운 Kiso Acoustic의 인클로져는 소리의 에너지를 저장하지 않고 음악을 재생하자마자 바로 방출하기 때문에 이러한 퍼포먼스가 가능하다고 한다.
 
Kiso Acoustic의 스피커는 최고급 레벨의 악기처럼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 결과 타사 스피커들과는 매우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두껍고 무거운 인클로져는 가벼운 것으로 교체되었고, 세계 최고의 악기제작 기술력을 가진 Takamine의 기술력을 통해 자연스러운 뼈대와 모양을 갖고 있으며, 가벼운 톤우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아주 세심하게 내부 모양이 만들어진 Kiso Acousctic의 스피커들은 보편적이면서도 완벽한 음향 댐핑을 제공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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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o Acoustic HB-X1 스피커의 앞면과 뒷면
 
 
하나의 예로서, HB-1은 일반적인 하이엔드 스피커의 캐비닛의 측면 벽은 약 50mm이지만, HB-1은 실제로 약 2.6mm 두께를 가진다고 한다(실제로 바깥쪽으로 부드럽게 곡선이 들어갔으며, 가벼운 인장이 들어갔다). 이러한 얇은 설계를 통해 혼란스러운 공명으로 인한 음악의 데미지를 최소화 한다고 한다.
 
이러한 기술력은 수십년의 연구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악기 제조력을 가진 Takamine의 톤우드와 인장기술, 뼈대 제조력, 옻칠 능력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Kiso Acoustic은 말한다.
 

- 드라이버와 크로스 오버 네트워크
 
Kiso Acoustic 스피커에 맞추어 특별함과 커스터마이징으로 설계된 드라이버는 귀로 듣는 것과, 산업 표준을 따라 측정되는 기기를 사용하여 수 없이 테스트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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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o Acoustic 스피커의 유닛에 들어가는 부품들
 
 
또한 스피커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는, 베테랑 스피커 설계자의 노하우 및 사용 가능한 최신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조합에 기초하여 개발되었다고 한다. 크로스오버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전자 부품들은 최상 퀼리티의 필름 커패시터, 공심 코일과 권선 저항을 사용하고, 엄청난 경험을 가진 한 그룹의 리스너들의 철저한 리스닝 테스트로 선택되고 만들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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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o Acoustic HB-X1을 전용 포디움에 올려놓은 모습
 
Kiso Acoustic HB-1, HB-X1 스피커는 희귀하면서 값을 매길 수 없는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인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같은 음악적 스피커이다. 처음으로 이 스피커를 접한 사람들은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지만 이 스피커를 듣는 순간 이 세상에는 이런 작은 사이즈에 대형기를 능가하는 소리를 내는 스피커는 더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한다.
 
조그마한 사이즈이지만 명 연주자에 의해 오케스트라를 압도하는 소리를 내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처럼, 하이엔드 오디오에 엄청난 지식과 연구 결과를 가지고 하이엔드 스피커계에 뛰어든 Toru Hara의 Kiso Acoustic 스피커는 음악은 악기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소리 본연에 탐구에 대한 놀라운 결과물이며, 앞으로 또 어떤 스피커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가 되는 브랜드이다.
 
스피커로 확장된 악기의 이상
Kiso Acoustic HB-1
• 작성자 : 코난   •하이파이클럽 출처
 
“나무는 거짓말을 못한다” 수십 년간 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비와 눈과 바람을 이겨내며 살아온 나무의 인생은 나이테에 오롯이 새겨져 있다. 그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백년이 지난 나무로 만들어진 몇몇 악기들을 그 나이테에 맞먹는 깊이와 음악의 울림을 내주기도 한다. 어쿠스틱 기타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명성의 마틴 기타 같은 경우 가장 훌륭한 소리는 브라질리안 로즈우드를 사용한 것들이었다. 현재는 이 목재가 벌목이 금지되면서 인디안 로즈우드로 만족해야하는 처지다. 브라질리안 로즈우드가 적용된 기타는 현재 엄청난 호가를 자랑하며 기타 마니아들의 컬렉터스 아이템이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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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나무는 음악을 연주하는 데 사용하는 악기에서 굉장히 중요한 소재다. 그렇다면 음악을 내준다는 의미에서 동일선상에 놓을 수 있는 스피커에서 캐비닛을 악기처럼 만들면 어떨까? 당연히 기존에 이러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콘트라 베이스, 바이올린 등 현악기의 디자인을 한 스피커들이 출시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악기 모양을 한 스피커 중 실제 그 악기처럼 빼어난 소리를 내주는 스피커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대신 과르네리, 스트라디바리 등 악기의 이름을 딴 소너스 파베르의 스피커는 악기의 모양을 하진 아니지만 뛰어난 소리를 들려주었다. 악기의 바디를 연상시키는 독보적인 짜맞춤 공법을 사용한 캐비닛이 소너스 파베르의 독특한 음색을 만들어냈기에 유난히도 아름다운 음악을 재생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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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샘플링 레이트와 스튜디오 마스터급 HD 음원들이 스튜디오를 넘어 음악 마니아들에 의해 즐겨지는 시대. 하이엔드 메이커들은 어떻게 하면 광대역에 높은 정보량을 담은 음원을 흔들림 없이 재생하는 것에 대해서만 몰입하며 해상력과 광대역 일변도로 일방 통행해 왔다. 그 결과 과거에는 대중에게 외면 받던 알루미늄 바디의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최근 들어 각광받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알루미늄 바디를 제외하면 상상할 수도 없었던 스위스의 피에가 스피커가 클래식 라인업을 발표하면 알루미늄이 아닌 나무로 만든 인클로저를 채용했다. 피에가라는 메이커가 스스로 이러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자신들의 철학을 뒤엎은 것은 일대 사건임과 동시에 몇몇 중요한 사실을 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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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접한 키소 어쿠스틱의 스피커들은 나무를 캐비닛으로 사용하는 것과 동시에 악기의 제작공법을 캐비닛 제작에 적용해 세간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마치 마틴의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를 온 몸에 붙이고 나타난 듯한 만듦새에서 보고만 있어도 고풍스럽고 은은한 울림이 전해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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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뷰의 주인공 HB-1은 이렇게 악기와 같은 인상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악기와 스피커는 소리를 내준다는 의미에서 동일선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소리를 내는 방식에 차이점이 많다. 어쿠스틱 기타를 예를 들면 기타 줄을 피킹할 때 기타줄이 통을 울리면서 나는 소리를 우리가 듣는 것이다. 그리고 해당 악기는 어쿠스틱 기타가 되었든 바이올린이나 첼로가 되었든 단 한 가지 악기의 소리만을 위해 설계되고 제작된 것이다. 목관, 금관, 드럼, 베이스 등은 또 다른 기구적, 물리적 특성과 울림 특성을 갖는다. 스피커는 드라이브 유닛이 그 모든 소리를 재생하고 캐비닛은 포지티브와 네거티브로 구성된 전기적 음성신호를 전달받아 음악신호로 바꾸어주는 주파수 발생기이자 일종의 저항 장치이다. 단순히 어쿠스틱 악기와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프로세스가 다르다. 바이올린의 재생 주파수 대역은 195Hz ~ 3.1kHz, 비올라는 130Hz~1.1kHz, 더블베이스는 41Hz~392Hz 등 현악기만 해도 그 재생 대역이 다르며 무수히 다양한 어쿠스틱 주파수 특성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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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소 어쿠스틱은 악기와 비슷한 캐비닛을 만들어 채용했으므로 악기와 같은 소리를 낸다’ 는 말은 일면 일리는 있지만 캐비닛만으로 악기와 같은 소리를 내줄 수는 없다. 이것은 마치 리스닝 룸을 시공하면서 첼로의 캐비닛 내부를 본 따서 만들면 그 안에 설치한 오디오의 음질이 첼로 소리처럼 나온다는 것과 같은 얘기로 조금 억지스러운 얘기다. 그러나 스피커 캐비닛 제작에 악기의 제조공법을 응용하는 것은 전체적인 음조의 균형과 음색의 성격에 분명히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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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도 중요하지만 인클로저가 소리에 끼치는 영향은 악기와는 다른 부분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왜냐하면 악기에 바람을 불어 넣는다던가 또는 악기 몸체에 붙어 있는 현을 틩겨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인클로저에 유닛을 단단히 고정시켜 수백, 수천가지 악기의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모두 감당해야하는 것이 스피커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공진에 대처하는 여러 방식이 내부 로딩 방식을 결정하게 되는데 키소 어쿠스틱은 마치 기타와 같은 제조공법과 재료를 활용하되 일반적으로 공진을 억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특유의 울림을 만들어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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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악기에 사용하는 톤우즈(Tone-Woods)를 그 재료로 사용해 스피커 자체 공진을 단순히 억제하지 않고 나무 자체의 울림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쪽을 택했다. 대신 실제 악기의 측면과 후판 등에 사용하는 톤우즈를 사용했다. 그리고 그 두께는 2.6mm 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얇게 디자인했다. 또한 이 자그마한 HB-1 의 캐비닛은 측면의 패널을 제외하고는 하나의 판이 이어져 있는 구조로 짜맞춤 등에 비해서도 접합면에서 생기는 불규칙한 디스토션을 효율적으로 억제하고 있다. 얇은 나무 소재이지만 정성스레 가공간 악기용 톤우즈를 사용하고 일체화된 소리통으로 만들어 자체 울림은 적절히 활용하되 인클로저의 구조적 결함과 가공 수준 때문에 생기는 공진은 철저히 억제하는 제작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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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내부엔 어떤 격벽도 존재하지 않는다. 고역과 중역, 저역 등 각 대역의 후면 방사파가 섞이지 않도록 온갖 브레이싱을 설치하고 이것도 모자라 갖가지 재료를 댐핑제로 사용하는 최신 스피커들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이 부분에서는 약간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왜냐하면 중, 저역 대역을 소화하는 우퍼의 경우 전후 피스톤 운동시 인클로저 공진을 유도하고 이를 제대로 억제하지 못할 경우 혼탁하고 부실한 저역이 재생되기 때문이다. 인클로저는 유닛 이외에 존재하는 유일한 제 2의 발음원이라고 볼 때 특정 대역만 재생하는 악기와 달리 적어도 저역에 있어서만큼은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다. 키소 어쿠스틱 HB-1은 하단에 포트를 커다랗게 뚫었고 유선형으로 깎아지른 모양새의 이른바 톤바(Tonebar)를 양 사이드에 다섯 개씩 설치해 내부 방사파를 조절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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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인클로저의 제작은 다름 아닌 토루 하라가 키소 어쿠스틱이라는 브랜드를 세우고 HB-1 등 독자적인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을 세운 후 악기 제작의 장인 메이커 중 하나인 일본의 타카미네와 협력해 얻은 결과물이다. 이렇게 디자인한 인클로저에는 포스텍스(Fostex) 트위터를 장착시켰으며 트위터 주변은 흑단 재질의 혼을 설치해 일종의 웨이브가이드 같은 역할을 맡기고 있다. 저역은 그 유명한 피어리스(Peerless)가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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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 네트워크는 상단 아래 검은색 박스에 온전히 담아 소리를 재생하는 스피커 본체와 완전히 분리시키는 이상적인 설계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최고급 재질의 필름 커패시터, 공심 코일, 저항이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완성된 HB-1 의 스펙은 굉장히 간단하다. 2웨이 저음 반사형으로 공칭 임피던스는 8옴 스탠다드, 85dB 의 꽤 낮은 능률을 보인다. 크기는 높이 313mm, 전면 폭 148mm, 깊이 224mm 로 굉장히 앙증맞으며 무게는 4.5kg에 불과하다. 악기에 사용하는 굉장히 얇은 톤우즈를 통해 특유의 울림과 하모닉스를 재생 목표로 하되 자신들이 의도하지 않은 공진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는 참신하다 못해 충격적이다. 그러나 인클로저가 커지면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설계 철학을 포기해야하는 순간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키소 어쿠스틱이 작은 사이즈의 북셀프만을 제작한 것은 제작자인 토루 하라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었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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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1 은 광대역을 커버하는 스피커는 아니지만 이정도 용적의 북셀프 치고는 충분히 확장된 대역 커버리지는 보인다. 저역은 40Hz 근처까지 뻗고 고역은 30kHz 로 초고역대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보이며 크로스오버는 5kHz 주변 지점에서 끊고 있다. 크로스오버 지점으로 볼 때 대부분의 대역은 거의 피어리스 우퍼가 커버하면 높은 고역대에서부터 포스텍스 트위터가 커버하는 것으로 보인다. 1차 크로스오버 설계로서 인한 위상 에러가 낮고 드라이버 사이의 위상지연도 거의 없어 보인다. 실제로 팝/록, 재즈 등 변칙적이고 불규칙적인 리듬과 여러 악기들이 마스킹 없이 저마다의 위치에서 펼쳐지는 스테이징 감각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테스트를 위해 다즐 분리형 프리, 파워앰프 외에 오렌더 W20 뮤직 서버와 MSB 아날로그 DAC 등을 매칭해 HB-1이 간만에 제대로 된 매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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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ricia Barber - The Wind Song
Patricia Barber - Smash
파트리샤 바버의 ‘The wind song'을 들어보면 단박에 HB-1의 설계특성이 소리에 그대로 묻어 나온다. 마치 악기의 울림을 듣는 듯 이 가벼운 북셀프에서 뽑아져 나오는 소릿결은 영롱한 어쿠스틱 울림을 만들어낸다. 다만 작은 캐비닛 용적은 어쩔 수 없어 헤비하고 중후한 울림은 아니다. 마치 하베스나 스펜더 등 회고적인 BBC 타입 브리티시 모니터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다즐 앰프의 영향도 있으나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시크하고 세련된 아름다움이 깃들어있다. 스피드도 빠르며 정확하고 또렷한 소리다. 딥 베이스 재생은 어렵지만 깊은 심도는 칭찬할만할만큼 보컬의 늬앙스 표현과 발음은 아주 정확하고 뚜렷하다. 자연스럽고 깊이 있게 음악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충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스피커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하모닉스에 있다. 어쿠스틱 기타 등의 현악기 구조와 재료를 가져왔다고 해서 풍부한 통울림을 주체 못하는 소리가 아닐까 하는 기우는 기우에 불과했다. 굉장히 네추럴하면서 보컬의 음상이 굉장히 명확히 잡히며 혼탁한 저역도 느껴지지 않는다. 보컬과 악기의 위치와 더불어 무대의 전/후 거리감, 다채롭게 펼쳐지는 무대의 레이어링까지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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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Rutter - Pie Jesu
John Rutter - Requiem
존 루터의 레퀴엠 중 ‘Pie Jesu’ 에선 경건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보컬의 음정이 전혀 흔들림 없이 말 그대로 깨끗하게 한 옥타브, 옥타브를 매끈하게 밟아 올라간다. 톤은 안정적이면서도 티 없이 맑고 또렷하며 깨끗하다. 정교한 대역 이음매와 대역간 밸런스는 특히 합창에서 환상적인 홀톤으로 나타난다. 특히 무대의 크기는 이 자그마한 사이즈의 북셀프에서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커다란 무대를 형성한다. 절대 니어필드용 북셀프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어 제이슨 므라즈의 신보 중 ‘Hello, You Beautiful Thing' 같은 어쿠스틱 포크는 아마도 HB-1 이 가장 자신 있는 레코딩 중 하나다. 육중한 비트의 팝/락도 무리 없이 소화하지만 특히 자연스러운 하모닉스와 통울림을 특기로 하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는 당장에라도 HB-1이 악기가 된 듯 찰랑거리는 미음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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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ry Gergiev - Way Down Deep
Valery Gergiev - Shostakovich
발레리 게르기에프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선곡하고선 그 전에 익숙한 레코딩인 ‘Way down deep'을 들어보니 저역은 예상했던 대로 중간 저역 정도에서 깨끗하게 컷 오프되는 모습을 보인다. 바닥을 구르는 저역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이 정도로 말끔하게 제 영역에 충실한 것에 안도했다. 이어 쇼스타코비치 5번 교향곡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관악기들의 뻗침이 상당히 화려한 음색을 자랑하면서도 개운한 뒷맛을 주는 광경이다. 물리적인 공진과 소재의 잘못된 활용 등으로 인한 혼탁한 배경 대신 네추럴하게 빠지는 하모닉스의 품질은 상당히 긍정적인 모습이다. 실제 악기 소리와는 격차가 다소 존재하지만 그 소리의 결이 매력적인 미음으로 나타나 오히려 실제 소리보다 매력적이라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즐겁기도 하다. 고역에서는 흑단 혼의 배음이 깃들어 있어 필요 이상으로 스트레이트하게 쭉쭉 뻗기만 하는 소리보다 매혹적이다. 바이올린 같은 악기에서도 따스하고 촉촉하며 예쁘게 롤 오프되는 느낌이 앙증맞고 한없이 예쁘게 올라가면서 아련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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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소 어쿠스틱의 토루 하라라는 인물은 오랫동안 녹음 관련 일을 해오면 음악 녹음에 직접 참여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현악기들의 몸체와 스피커의 캐비닛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점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다가 직접 스피커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많은 스피커 제조사 대표들이 그렇듯 그도 녹음과 재생이라는 두 가지 프로세스 사이에서의 괴리에 대한 고민 끝에 제작에 뛰어든 경우다. 그러나 그는 많은 하이엔드 스피커 제작자들처럼 실연의 정확한 재생을 위해 입력된 신호의 정교한 주파수 특성을 재현만을 기계적으로 파고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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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러 기구적인 실험과 계측, 테스트를 병행했지만 그가 핵심적으로 집중했던 것은 현장에서 들었던 실제 악기의 아름다운 어쿠스틱 잔향 특성의 재현이었다. 그리고 그 출발은 캐비닛에서부터 시작해서 여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실제 들어본 HB-1 으로 귀결된 키소 어쿠스틱의 소리는 악기와 같은 잔향과 예쁜 미음으로 채색되어 있다. 그러나 높은 심도와 디테일, 스테이징과 섬세한 레이어링에 이르기까지 그 결과는 말 그대로 하이엔드 오디오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독보적인 접근법이지만 그 결과는 유사한 쪽으로 도출되었다는 것에서 과연 ‘좋은 음’의 기준은 만인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된다는 평범하지만 단순한 진리를 얻을 수 있었다. 


Specification
Woofer 10cm
Tweeter 1.7cm ebony horn
Impedance >8Ω
Efficiency 85dB
Dimensions Height(313mm) x Width(148mm) x Depth(224mm)
Weight 4.5Kg (HB-1) / 5.2Kg (HB-X1)
HB-1
수입사 탑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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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사 홈페이지 www.topa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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